Goodbye, coins!
영국에 오기 전, 신경써서 준비한 건 지갑이었다. 항상 카드 한 장만 달랑 들고다니던 나로서는, 은근히 이곳저곳에서 현금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에
- 큰 지폐(£20)도 다 들어가는
- 동전넣는 칸이 넉넉한
- 그렇다고 너무 두껍지도 않은
그리고 예쁜 지갑을 찾겠다며. £20 지폐를 들고 다니면서 최고의 지갑을 찾아 한참을 돌아다녔다.
지갑은 굉장히 유용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이렇게 8가지의 동전이 있다.
(어느 날 밤, 제멋대로 생긴 무거운 동전들 때문에 화가 나서 8가지 동전을 와르르 쏟아 놓고, 원화로 얼마 정도 하는지 다 써봤던 날 찍어두었던 사진)
돈을 낼 때도 오래 걸렸고, 그냥 보여주고 잔돈을 받아도 제대로 받은 건지 바로 계산이 되질 않았다. 게다가 £2 는 약 3,000원 정도 하는 돈인데도 저렇게 동전으로 주고 받으니 뭔가 500원 정도 쓰는 느낌이 들어서 씀씀이가 커지는데 한 몫을 했다.
영국 신분증이 있다고 아무 은행에서나 쉽게 계좌개설을 할 수는 없다. 체류기간이 얼마 되지 않았고 신용정보가 쌓인 게 없기 때문에 함부로 계좌를 열어주지 않고, 주소지 증명서류도 집주인과 1:1로 작성한 계약서는 인정이 어려워 agency를 통해 작성한 계약서 등이 인정받는다.
그래서 계좌개설, 카드발급이 비교적 쉬운 영국의 인터넷 전문은행 Monzo 를 먼저 열어서 쓰기로 했다.
출처 : 몬조 웹사이트
앱을 다운로드하고, 여권 정보, 주소 같은 걸 몇 가지 입력한 다음 시키는대로 영상을 찍으면 된다. (“Hi I’m Lee and I want a monzo account”)
한국 카드는 리더기에 꽂아서 결제하는 ic칩 인식 방식으로 결제를 해야 해서, 매번 핀번호를 누르고 영수증에 사인을 해줘야 했다. (현금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귀찮음) 몬조 카드는 리더기에 가까이 태그만 하면 되는 contactless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해서, 소액일 때는 핀번호나 사인도 필요가 없고 아주 편하다. 게다가 교통카드 기능도 있어 오이스터 카드도 더 이상 필요없다!!
Goodbye, my coins 🙋🏻♀️
[Tip] 카카오뱅크/몬조 비교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해외 사용 (즉, 영국에서 사용 시)
- 결제 : 이용금액의 1.25% 수수료 발생
- ATM 출금 : 건당 $3 + 1% 수수료 발생
*ATM 자체 수수료 있을 수 있음
*수수료 포함 1회 100만원, 1일 600만원까지 출금 가능
*Cirrus 표시가 있는 ATM에서만 가능
카카오뱅크 계좌에서 해외송금하면 (한국 > 영국)
- 건당 5,000원 수수료 발생
- 3~4일 가량 소요
몬조 체크카드
- 결제 : 수수료 무료 (영국/해외 상관없이)
- ATM 출금
: 영국에서는 수수료 무료 (금액/횟수 제한없음)
: 영국 이외에서는 매 30일마다 £200까지 수수료 무료, £200 초과 시 3% 수수료 발생
<결론>
카카오뱅크 계좌에서 몬조 계좌로 넉넉한 금액을 해외송금 해두고
평소에 몬조 체크카드로 결제, 현금이 필요하면 몬조 체크카드로 ATM 인출하면
수수료 부담없이 (해외송금 수수료 5,000원 한 번이면 됨)
영국에서 Contactless card 편하게 쓸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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