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미술관에서 그림을 그리다

집 근처에 Tate Britain 이 있다. 너무 더웠던 어느 날 "시원한 곳에 가고 싶어서" 테이트 브리튼을 찾았다.

무료 입장이다! 넘나 좋은 것.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심각하게 볼 필요도 없으니, 그냥 둘러본다.

처음으로 "유화가 참 예쁘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 발걸음을 멈추게 한 건,

미술관에서 그리는 그림이라니! 빈 캔버스가 놓여 있었다.

사람들은 각자 그리고 싶은 - 알 수 없는 - 선들을 남기고 갔다.

나는.. 에비츄를 그리고 왔다. 멀게만 느껴졌던 미술관에서 에비츄를 그리는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미술관에 놓인 캔버스가 '예술'이라는 걸 부담없이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것.


©2018 by AUDREY IN LONDON.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