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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퇴사해요

2018년 4월 20일, 아비치가 죽었다.

어느 날인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될 테니 잊지 못할 순간들을 보내며 살아가라고 이야기하던 아비치가 말이다.

RIP Avicii. (1989-2018)

"One day you'll leave this world behind So live a life you will remember."

- Avicii, The nights -

청춘 페스티벌에서 동생의 죽음을 이야기하며, 만약 오늘이 마지막 하루라면? 이라는 질문을 던지던 요조가 생각났다.

인생은 수많은 선택의 연속이고, 사실 중요한 건 선택보다도 그 이후이다. 내가 결정한 걸 즐길 수 있고, 멋지게 만들 수 있는지에 따라 나의 선택은 값진 것이 되기도, 어리석은 것이 되기도 한다.

퇴사도 그렇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다는 것은 나에게 큰 변화를 주지만 그것을 좋은 기회로 만드는 건 퇴사자의 몫이다.

 

저, 퇴사해요

라는 이야기에 사람들은 놀라고, 아쉬워 하면서도 나의 선택을 진심으로 응원해주었다.

My colleagues rooted for me a lot, when I said them I've decided to move on.

"

취업! 학위! 이런 거 정해놓고 얽매이지 말고. 오히려 놀고, 네트워킹하면서 오드리 방식대로 풀어가봐. 이제 새로운 곳에 본인을 내던지면서 성장하는 사람들의 시대가 오고 있어 / J

계획 너무 많이 세우지마. 어차피 내가 아는 범위 안에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솔직히 어떤 기회가 올 지는 아무도 모르잖아? 그냥 도전해봐 / B

cold mail 보내는 방법 같은 것 참고해서 궁금한 곳은 연락 다 해보고 누군가 만나면 또 1명을 소개해달라고 해봐요. 나 이런데 관심있어서 얘기해보고 싶은데 소개시켜줄만한 사람이 있냐 그럼 한 번 만나봐도 되겠냐, 그런 식으로 네트워크를 넓혀 봐요 / T

행복이라는 가치의 다양함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많이 보고, 느끼고, 배워보세요. 새로운 꿈이 생길 수도 있을 거에요 / J

"

It took a quite long time to say goodbye.

점심, 저녁, 시간이 안 맞으면 커피라도 한 잔.

한 달 넘게 사람들을 만났고, 어느덧 마지막 출근일이 되었다.

함께 일했던 광고대행사에 메일을 보내고, PC를 반납하고, 단톡방을 나왔다.

멋진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나의 첫 직장, 안녕!


©2018 by AUDREY IN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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